수박은 탐스러운 열매를 주는 식물이기 때문에 텃밭엣 많이 키우는 식물 중에 하나입니다. 그러나 초보자는 일단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식물의 특성에 대해 잘 이해한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식물을 기를 수 있습니다. 수박을 키우기 좋은 재배환경과 품종,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수박의 특성과 재배 환경 이해하기
수박(Citrullus lanatus)은 박과(Cucurbitaceae) 식물로, 아프리카가 원산지입니다. 덩굴성 한해살이 식물로, 넓은 공간에서 지면을 따라 자라는 특성이 있습니다. 덩굴 길이는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0~15피트(3~4.5미터)까지 뻗을 수 있습니다. 수박은 따뜻한 기후를 좋아하는 작물로 서리에 매우 취약하며, 생육 온도는 65~95°F(18~35°C)가 적합합니다.
수박은 햇빛을 아주 많이 필요로 합니다. 하루 최소 6~8시간의 직사광선이 필요하며, 8~10시간 이상 받을수록 더 잘 자랍니다. 충분한 햇빛이 있어야 당도가 높고 맛있는 수박을 얻을 수 있습니다.텃밭에서 가장 햇볓이 잘 드는 곳에서 수박을 키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박은 토양 조건에도 까다로운 편입니다. 배수가 잘 되면서도 수분 유지력이 좋은 사질양토(sandy loam)가 이상적입니다. 토양 pH는 6.0~7.0 정도의 약산성에서 중성 토양이 적합합니다. 토양 테스트 키트를 활용하면 정확한 pH 측정이 가능합니다. 수박을 심기 약 2~3주 전에 퇴비나 부숙된 동물성 비료를 충분히 섞어 유기물을 풍부하게 해주세요. 1제곱피트당 약 2~4인치 두께의 퇴비를 넣고 토양 깊이 8~12인치까지 잘 섞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수박 재배를 위한 공간을 넉넉히 확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대형 수박의 경우 식물 간 거리를 최소 3~5피트(약 90~150cm), 열 사이는 6~8피트(약 180~240cm) 정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간이 제한적인 경우 수직 재배도 가능하지만, 이 경우 작은 크기의 품종(10파운드/4.5kg 이하)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수박 품종 선택과 심기
미국에서는 마트나 홈디포에서 쉽게 수박 모종을 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박도 품종이 다양하기 때문에 잘 알아보시고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품종 선택 시 고려할 점은 재배 지역의 기후, 가용 공간, 생육 기간, 그리고 개인적인 맛 선호도입니다.
인기 있는 대형 수박 품종으로는 'Crimson Sweet'(18~25파운드), 'Charleston Gray'(20~35파운드), 'Black Diamond'(30~50파운드)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달콤하고 육질이 단단하며 병충해에 대한 저항성이 있습니다. 'Crimson Sweet'은 특히 덥고 건조한 지역에서도 잘 자라며 운송성이 좋아 많이 재배됩니다.
소형 수박을 원한다면 'Sugar Baby'(8~10파운드), 'Jubilee'(10~15파운드), 'Tiger Baby'(8~12파운드) 같은 품종이 좋습니다. 특히 'Sugar Baby'는 성숙 기간이 짧고(약 75일) 공간을 적게 차지해 텃밭 재배에 이상적입니다.
최근에는 씨 없는 수박도 인기가 높습니다. 'Millionaire', 'King of Hearts', 'Crimson Glory' 등의 품종이 대표적입니다. 씨 없는 수박은 일반 수박보다 재배가 조금 까다롭고 발아율이 낮지만 많은 사람들이 선호합니다.
미국 기후대별로는, 북부 지역에서는 성숙 기간이 짧은 'Sugar Baby', 'Sweet Beauty' 같은 품종이 적합하고, 남부와 서부의 더운 지역에서는 'Charleston Gray', 'Crimson Sweet' 같은 품종이 잘 자랍니다.
수박은 토양 온도가 70°F(21°C) 이상일 때 파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 북부 지역에서는 5월 중순~6월 초, 남부 지역에서는 4월 초~5월 초가 적기입니다. 서리 위험이 완전히 지난 후에 심어야 합니다.
씨앗을 직접 심는 방법도 있지만, 모종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만약 씨앗을 심다는다면 물관 온도를 잘 맞춰야 합니다.
3. 수박 재배 관리와 물주기
수박은 자라나는 단계에 따라 물 요구량이 다릅니다. 초기 성장 단계와 덩굴이 뻗는 시기에는 충분한 물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1~2회, 토양이 6인치(15cm) 깊이까지 충분히 젖을 정도로 물을 줍니다. 물은 이른 아침에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잎에 물이 닿지 않도록 주의하면 질병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열매가 맺히기 시작하면 물 주는 양을 약간 줄이되, 토양이 완전히 마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과도한 수분은 열매의 당도를 낮추고 맛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수확 1~2주 전에는 물 주는 양을 더 줄여 당도를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단, 극심한 가뭄 상황에서는 필요한 만큼 물을 주어야 합니다.
비료는 균형 잡힌 것을 사용하되, 식물의 생장 단계에 따라 조절합니다. 심기 전 토양에 퇴비를 충분히 섞어 기본 영양을 공급하고, 초기 성장기에는 질소 함량이 높은 비료(10-10-10 같은)를 2~3주에 한 번 정도 시비합니다. 덩굴이 충분히 자란 후에는 인산과 칼륨이 풍부한 비료(5-10-15 같은)로 전환하여 꽃과 열매 발달을 돕습니다. 수확 2~3주 전부터는 비료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박은 덩굴을 적절히 관리해야 합니다. 덩굴이 30~50cm 정도 자랐을 때부터 원하는 방향으로 유인해주세요. 주 덩굴에서 나온 가지는 2~3개만 남기고 나머지는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영양분이 분산되지 않고 좋은 열매를 맺는 데 집중됩니다.
수박은 암꽃과 수꽃이 따로 피는 단성화 식물입니다. 자연 수분이 잘 이루어지는 환경이라면 별도의 인공 수분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벌과 같은 수분매개체가 부족하거나 실내 재배 시에는 인공 수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수꽃의 꽃가루를 암꽃의 암술머리에 부드럽게 문질러주는 방식으로 수분을 도울 수 있습니다. 아침 일찍 꽃이 활짝 피었을 때 진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열매가 작은 크기(골프공 정도)일 때 한 덩굴에 1~2개만 남기고 나머지는 솎아내면 남은 열매에 영양분이 집중되어 더 맛있는 수박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열매 밑에는 깨끗한 짚이나 판자를 받쳐 지면과의 직접 접촉을 피하게 해주세요. 이렇게 하면 열매의 부패와 병충해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4. 병충해 관리와 수확
수박 재배 시 흔히 발생하는 병해로는 흰가루병(Powdery mildew), 덩굴마름병(Fusarium wilt), 탄저병(Anthracnose), 모자이크 바이러스(Mosaic virus)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질병은 작물 순환, 내병성 품종 선택, 적절한 간격 유지, 아침에 물주기, 감염된 식물 즉시 제거 등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흰가루병은 잎에 하얀 가루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덩굴마름병은 잎이 시들고 황변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탄저병은 잎과 과실에 갈색 반점이 생기고, 모자이크 바이러스는 잎에 모자이크 같은 무늬가 생깁니다. 예방이 최선이지만, 발병 초기에는 유기농 살균제(구리 기반 제품, 황 스프레이 등)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흔한 해충으로는 진딧물, 온실가루이, 총채벌레, 오이잎벌레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식물의 수액을 빨아먹거나 잎을 갉아먹어 피해를 줍니다. 천적 유인, 유기농 살충제(님오일, 살충성 비누 등) 사용, 정기적인 식물 점검으로 해충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수박은 심은 후 품종에 따라 70~100일 정도 지나면 수확할 수 있습니다. 수확 시기를 판단하는 신호는 다음과 같습니다:
- 수박과 줄기가 연결된 부분의 덩굴손이 갈색으로 변하고 말라감
- 수박 바닥면(땅에 닿는 부분)이 크림색이나 노란색으로 변함
- 수박 껍질의 광택이 줄어들고 표면이 약간 거칠어짐
- 수박을 두드렸을 때 '통통'하는 둔탁한 소리가 남(미숙한 수박은 '팅팅'하는 맑은 소리가 납니다)
- 수박 표면의 줄무늬 패턴이 선명해짐
수확할 때는 가위나 칼을 사용하여 줄기를 2~3인치(5~7cm) 정도 남기고 자르면 됩니다. 수박을 잡아당겨 수확하면 덩굴과 열매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수확한 수박은 시원한 곳(50~60°F/10~15°C)에서 보관하면 2~3주 정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맛있는 수박을 얻기 위한 추가 팁으로, 수확 1~2주 전에 물 주는 양을 줄이고 질소 비료 사용을 중단하세요. 이렇게 하면 당도가 올라가 더 달콤한 수박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같은 장소에서 연속해서 수박을 재배하면 토양 속 병원균이 축적되어 질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매년 재배 위치를 바꾸거나 최소 3년 간격으로 같은 장소에 심는 것이 좋습니다.
후기
수박과 같은 과일이 열리는 식물은 아이와 심기 좋습니다. 아이와 함께 모종을 심고 자라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아의의 교육과 정서상 도움이 되며 함께 수확하는 즐거움을 느끼기 좋은 식물중 하나입니다. 물론 손이 많이 가는 식물이긴 하지만 수확했을 때 더 보람이 있는 식물이기도 합니다. 수박 모종은 Whole food에도 판매를 하고 H마트에서도 판매합니다. 자세한 품종이 적혀져 있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마트에서 보통 판매하는 마트는 한국품종 수방일 수 있기 때문에 선호하는 수박에 따라 구매처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H마트에서 2.99 달러에 구입하였습니다. 대부분의 모종은 같은 가격입니다. 모종을 고를 때는 시들지 않고 잎이 튼튼히 나 있는 것을 선택하고 적당한 곳에 바로 심어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앞에 글에서 언급하였다시피 수박은 햇빛을 좋아하는 식물이므로 이러한 환경을 잘 보고 심는 것을 추천합니다.